young2017
"나는 어느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할까요?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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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묘한 덫, 기러기잡이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. 


옛날에 기러기들의 생활 특성을 잘 아는 한 기러기잡이가 있었습니다. 그는 어느 겨울 밤, 성냥 곽을 품에 넣고 들판의 보리밭두렁 작은 숲 속에 자신을 감추고 숨어 있었습니다. 흘러가는 구름 사이에서 달이 얼굴을 내밀기도 하고 감추기도 하는 그럼 밤이었습니다.


그는 지금 기러기들이 저 앞 보리밭에 내려 앉아 보리를 뜯어 먹기를 바라며 기다리고 있습니다. 그에게 지난 날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함께 기러기 잡던 밤이 떠 올랐습니다. 그 광경이 순간, 놀라움과 측은함으로 그의 가슴을 스치고 갑니다.


오늘밤에는 "꼭 한마리 잡아야. " 생각하는 순간에 저ㅡ멀리 흘러가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달빛 아래 한 떼의 기러기들이 "ㅅ" 자 형식으로 날아가는 것이 보입니다. 그리고, 아- 저들은 멀리 날아가고 있구나 생각하는 순간, "끼륵 끼륵" 소리 내며 다른 한 떼의 기러기들이 가깝게 날아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.


그러더니 "쉬-윅 쉬-윅" 날개 소리를 멈추며 보리 밭에 내려 앉는 것입니다. 


기러기 잡이의 가슴이 뛰고 있습니다. 가슴팍 주머니에 지닌, 마르게 느껴지는 성냥 곽에 만족하고 있습니다. 언젠가 모든 것이 잘 준비된 상황에서 눅눅한 성냥이 단 한번에 껴지지 않아서 실패한 적이 머리에 떠올랐습니다. 그 때 다시 한번 성냥 켜기를 시도했을 때, 기러기들은 '적이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'는 것을 눈치채고 "푸르륵 푸르륵" 어둠을 깨부수고 달아나 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.


그는 오늘은 참을성 있게 기러기들이 안심하고 보리 뜯어 먹기에 열중할 때 까지 기다립니다. 이제 그는 모든 기러기들이 고개 숙이고 보리 뜯기에 열중하고 있고, 그리고 기러기 한 마리만이 고개 들고 서서 두리번거리며 어둠을 주시하며 보초 서고 있음을 그도 주시하고 있습니다. 이 한 마리, 고개를 좌우로 돌려 보며 어둠을 지켜보는 이 기러기는, 다른 기러기들이 자신들의 공동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하여 세운 보초 기러기 입니다.


기러기잡이에게 때가 바로 온 것입니다. 다른 기러기들이 보리 뜯어 먹기에 열중하고 저 보초 기러기만이 혹시라도 적이 나타날까 하여 어둠을 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.

 

기러기잡이는 더 지체하며 기다릴 수 없습니다. 이제는 기러기 잡기를 실행할 때입니다. 더 기다리다가는, 길 가던 밤 여우가 나타나 그의 일을 훼방할 수도 있고, 또 굶주린 살쾡이가 기러기를 잡아 먹으려 갑자기 튀어나와 여태껏 잠복하며 기다린 일이 실패가 되어버릴 수도 있습니다.


기러기잡이는 이제 가슴에서 성냥 곽을 소리 없이 꺼냅니다. 민첩하지만 전혀 소리 나지 않게, 성냥 한 개피를 꺼냅니다. 지금 기러기잡이는 기러기들이 보리 밭에서 보리 뜯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. 그렇다면 자신 보다 몇 배나 더 잘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기러기들의 귀에 자신이 성냥개피 꺼내는 소리가 들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의식하고 있습니다. 즉, 본능적으로 일어나는 경계적 지킴의 일이 그의 행동에서 스며나고 있는 것입니다.


 이제 그의 왼손에 성냥 곽이 오른손에는 성냥 한 개피가 쥐어져 있고, 성냥을 긋기만 하면 불이 일어납니다. 이렇게 준비하며 들이마시는 숨을 멈추며, 그는 성냥을 "착" 긋습니다! 그리고 그 성냥 불이 "화하ㅡ확" 일어나는 순간, 그는 "훅" 하고 불어서 꺼버립니다.


거의 동시에 보초 기러기가 불을 보고 "불이야" 외칩니다. 그러나 그 보초 기러기의 "불이야" 외침이 끝나기도 전에, 그 불은 꺼져 버렸습니다. 


그래서 그 "불이야" 외치는 소리를 들은 보리 뜯던 기러기들은 고개를 일제히 들고 그 불을 보려 고개들을 휙 돌려보며 그 불을 찾습니다만, 그들은 그 불을 볼 수 없습니다.
보초 기러기는 어리둥절하여 벌어진 상황을 이해하지도 못하고, 다른 기러기들은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보리 뜯기에 열중합니다.


이때, 기러기잡이는 두 번째 성냥을 "확" 긋습니다. 그리고 불이 "화ㅡ확" 일어나는 순간 그는 불을 "훅" 불어서 꺼버리고, 동시에 보초 기러기가 "불이야" 외칩니다.


보리 뜯기에 열중하던 기러기들이, 보초의 두 번째 "불이야" 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들고 바라보지만, 불은 없고 어둠을 보는 자신들을 서로 보고 맙니다. 그들은 말없이 다시 고개를 숙이고 보리 뜯기에 열중합니다.


긴장 속에서 기러기잡이는 마음을 모두고 세 번째 성냥을 "확" 긋습니다. 불이 "확" 일어나는 순간 그는 다시 "훅" 불어서 꺼버립니다. 보초 기러기가 동시에 세 번째로 "불이야" 외칩니다.


보리 뜯기에 다시 열중하던 기러기들이 보초의 세 번째 "불이야" 소리에 일제히 고개를 들고 바라보지만 불은 아무데도 없습니다. 어둠 속에서 그들은 순간적으로 판단합니다. "저 놈이 거짓말을 세 번씩이나 해!" 그들은 우르르 몰려가 그 보초를 무참히 쪼아서 죽여 버립니다. 그 기러기들이 거짓말쟁이에게 내리는 벌입니다.


 보초기러기는 사경을 헤매며 쪼임을 당하는 그 순간에 자신이 겪으며 본 사실을 말하지만 쪼기에 열중한 기러기들은 그들의 확고한 믿음, 그들이 조금 전 상황에서 본 그것이 사실이라는 확고함에 요지부동하여 보초기러기를 벌하는 데에만 급급하여 죽여 버립니다.


그때, 이 순간에 기러기잡이가 그들에게 "확" 뛰어 듭니다. 그리고 기러기들이 놀라 "후드둑" 날개를 치고 어둠을 가르며 "아- 속았구나" 어둠에 자신들의 날개를 부딪치며 도망칩니다.


이 때 구름에 가렸던 달이 살며시 얼굴을 내밀고 그들이 어둠에 부딪치며 허둥대는 모습을 봅니다. 달은 밤 세상에 서로서로 잘 볼 수 있도록 환히 비춰주지만, 앞을 가리는 구름을 어찌 할 수 없습니다.


 기러기잡이는 피 묻은 기러기를 손에 들고 구름 속의 달을 향해 그 노획물을 내 보이며 어둠 속에서 아픈 어둠의 미소를 짓습니다.


보초 기러기는 사실을 말하며 자신의 직분을 다 하였고, 기러기들은 자신들이 본 사실을 진실로 보고 그에 맞는다고 생각되는 판단으로 그들의 관습대로 합당한 행동을 하였습니다.


기러기잡이는 그 집안의 관습대로 밥벌이를 하였습니다. 


이것이 우리 독자가 본 실상입니다. 


 그러면 나는 어느 관점에서 이 사건을 바라봐야 할까요?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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